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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 쿄도>


 

 

 

 

그 옛날 수도의 중심지를 찾아서

약 400년 전,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가 교토의 마을을 정비할 때, 주위를 제방으로 둘렀다.  그 제방의 안쪽이 중심지를 라쿠츄(洛中)라고 하며, 라쿠츄는 교토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천황이 살았고 일본의 중심이었던 교토의 참모습이 여기 있다.

글 ●사카가미 쿄코(坂上恭子, 일본잡지 니폰니아에서)

 

니죠죠 (二條城

1603년, 장군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지은 곳이다.
1867년 최후의 장군 토쿠가와 요시노부(德川慶喜)가 조정에 정권을 반납할 것을 정한 곳이기도 하다.  혼마루고텐 (本丸御殿, 성의 중앙저택)은 1788년 대화재로 소실되고 현 건물은 교토고죠에 있던 건물을 이축한 것이다. 국보이기도 한 니노마루고텐(二之丸御殿)에는 카노우(狩野)가문의 후스마에(襖繪)를 비롯해 다양한 모모야마(桃山)미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일본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해 주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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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진 (西陣)

교토시의 북동부에 펼쳐진 지역을 말한다. 15세기, 무장들이 동서로 나누어 10년을 싸운 전란에서 서군이 본진을 쌓았던 것이 지명의 유래이다. 이 후, 직물장인들이 모여 「니시진오리(西陣織)」라는 고급비단을 만들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도 오래된 가옥이 다수 남아있어 옛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옛 가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이 생기거나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이는 등 옛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토고죠 (京都御所)

헤이안쿄(平安京)의 궁은 재해와 전란으로 황폐해져, 1331 년 약2㎞북서쪽으로 옮겨졌다. 이 후 1868년까지 500여년 남짓 황궁으로 쓰여진 곳이 교토고죠(京都御所)이다.  천황의 즉위식 등에 쓰여진 「시신덴(紫宸殿)」(사진 아래)과 당시 천황의 주거였던 「세료덴(淸凉殿)」등의 건물은 1855년에 재건된 것이다. 궁 주위는 「교토교엔(京都御苑)」 (사진 왼쪽)으로 정비되어 공개되고 있지만 궁내의 견학은허가가필요하다.

Image 료안지 (龍安寺

귀족들의 별장을 1450년, 무장들이 선사(禪寺)로 만든 것이다. 카레산스이(枯山水)의 돌로 꾸민 정원은 유명하다.
동서로 약 25m, 남북으로 약 10m의 장방형의 모래를 깐 정원에 15개의 돌이 군데군데 놓여져 선(禪)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정원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인들도 선을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지만, 이 정원을 향하며 누구든지 정숙함과 신비한 긴장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우즈마사영화촌(太秦映畵村

영화사 「토에이(東映)」의 교토스튜디오와 테마파크로 구성된 새로운 관광명소.  에도(江戶)시대의 시가지와 무사들의 가옥 등을 재현한 세트가 공개되어 있어 영화나 TV의시대극 촬영 모습을 견학할 수 있다.  시대극 어드벤쳐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무사나 닌자 등의 시대극 주연배우들로 분장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 등도 있어 「일본의 헐리우드 」라고도 불린다.

아라시야마 (嵐山

우쿄구(右京區)와 니시교구(西京區)에 걸쳐 표고 약 380m의 산과 카쓰라가와(桂川)의 양 강변일대를 포함해 아라시야마라 한다.  오래 전부터 수많은 일본민요에서도 불려져 온 경치 좋은 곳이다. 봄엔 벚꽃,  가을엔 낙엽의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관광객용 토로코열차와 인력거 등도 있다.  또한 카쓰라가와에 놓여진 도게쓰쿄(渡月橋)라는 다리 주변에 다양한 기념품가게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Kiyomizu-dera Temple 600×373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교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절이다. 헤이안쿄(平安京, 교토)로 천도하고나서 바로 그해인 798년에 지어졌다. 1633년에 재건된 본당은 10m이상의 느티나무로 된 기둥으로 받혀져 있고 노송나무로 바닥이 깔린 이 무대는 절벽위에 세워져 교토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일본은 큰 결단을 할 때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린다」는 표현을 쓰지만 물론 진짜로 뛰어 내려선 안된다

산쥬산겐도 (三十三間堂

1164년, 고시라카와죠코우(後白河上皇, 군주)가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淸盛)에게 짓게 한 사원.  기둥과 기둥 사이가 33개 된다고 해서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라 불린다.  남북으로 125m에 이르는 이 건물은 목조건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건축물이다.  건물 안쪽에 본상(本像)이 놓여 있고, 그 좌우로 10단 50열로 500보살씩 총 1001개 황금색의 천수관음입상(千手觀音立像) 이 나란히 놓여진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누구라도 감동할 수 있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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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 (銀閣寺

1482년 무로마찌(室町)시대의 장군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가 조부(祖父)인 요시미쓰(義滿)가 지은 킨카쿠지(金閣寺)를 본떠 건립했다.  지쇼지(慈照寺)가 정식명칭이다. 모래를 깔아 바다처럼 형상화한 긴샤단(銀沙灘)과 후지산을 형상화란 코게쓰다이(向月台)  등도 볼 만하다. 화려한 킨카쿠지에 비해 대조적이지만 일본문화의 「정적인 미 」를 이해하는데 긴카쿠지는 빼놓을 수 없는 문화재이다. 참고로 킨 카쿠(金閣)에는 금박을 사용하고 있지만 긴카쿠(銀閣)에는 은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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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平安神宮

헤이안(平安) 천도 1,100년을 기념해 1895년에 건설되었다. 다이고쿠덴(大極殿), 오우텐몽(應天門)을 비롯해, 9세기 세이쵸(正廳)를 8분의 5의 크기로 재현한 주색 건축물이 가장 큰 볼거리다. 또, 약 3만㎡에 이르는 광대한 정원은 근대정원의 걸작으로 꼽히며 계절마다 다른 풍취를 즐길 수 있다. 매년 10월 22일에 행해지는 지다이마쓰리(時代祭)에서는 교토의 역사적 인물들로 분장한 사람들의 화려한 행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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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노토우(八坂之塔

1,400년 전에 지어졌지만 지금의 이 탑은 1440년에 재건된 것이다.  돌이 깔린 언덕길 안쪽에 보이는 높이 46m의 오층탑은 조금 작지만 히가시야마(東山)의 상징적인 존재로 교토의 대표적인 경관의 하나가 되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네자카(産寧坂)를 지나 야사카노토우에 이르는 거리는 오래된 마을 건물들과 사원을 볼 수 있는 가장 교토다운 산책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