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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고층빌딩이 늘어 선 일본의 수도 도쿄. 이 대도시 속에 방대한 숲이 있다. 왜 이곳에 숲이 있는 것일까. 어떤 숲이 만들어진 것인가.
숲을 가꾸면서 숲을 지키는 사람들을 통해 메이지진구(明治神宮)의 숲을 소개한다.

글●토리카이 신이치(鳥飼新市) 
사진●코우노 토시히코(河野利彦)

 


도쿄 한복판에 나무들이 울창히 들어서 있는 숲이 있다. 메이지진구(明治神宮)의 숲이다. 그 숲속에 발을 들여 놓으면 도시의 요란한 소음에서 벗어난 정숙함에 둘러 싸인다.

메이지진구의 숲은 지금부터 80년 전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림" 이다. 그러나, 그 모습은 "자연림" 으로 부를 수 있을만큼 훌륭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림같은 인공림의 모습이야말로, 이 숲을 처음 만든 일본 조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혼다 세이로쿠(本多靜六)가 추구한 모습이었다.

메이지천황(明治天皇, 1852-1912)이 서거한 후, 그 위엄과 덕망을 기리기 위해, 황실의 소유지였던 현위치에 메이지진구의 창건이 결정됐다. 넓이는 약 72ha. 대부분이 밭이나 황무지였다. 그리고 메이지진구 건설에 있어 최대의 과제중 하나는 이 땅을 숲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오래전부터 일본인은 거대한 자연의 힘을 숭배하는 사상이 있었다. 숲은 삶의 원동력을 인간에게 제공하는 은혜로운 장소임과 동시에, 암흑의 힘이 깃든 두려움의 장소로, 숲 그 자체에 신과 영혼이 깃들여 있다고 여겨져 왔다. 신을 모시는 대부분의 신사(神社)가 숲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메이지진구를 창건하려면 신사뿐만 아니라, 반드시 숲이 필요했던 것이다. 혼다는 백년에 걸쳐 이 황무지에 숲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두 가지의 기본계획을 정했다.

하나는 도쿄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나무들로 숲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밤나무, 떡갈나무, 장목 등의 상록광엽수를 중심으로 심고,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낙엽광엽수를 심기로 했다. 자연에서 자란 광엽수의 헌목(獻木)을 전국적으로 모집한 결과 365종, 약 10만그루가 모아졌다. 심지어 식수를 위해 모집한 청년자원봉사자가 전국에서 연인원 11만명이나 모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는 숲이 스스로 천연갱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무를 심은 후에는 가능하면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나무들의 세대교체를 반복하도록 한다는 생각이었다.

창건이 결정되고 6년 후인 1920년에 나무심기가 끝났다. 이 후, 오늘날까지도 천연갱신이라는 방침은 계속해서 지켜지고 있다.

「우리들은 나무들이 갖고 있는 생존을 위한 힘을 지켜보며 단지 옆에서 도와줄 뿐」이라고 메이지진구의 숲을 관리하고 있는 오키자와 코우지(沖澤幸二)씨는 말한다. 쓰러진 나무는 그대로 썩도록 방치해 흙으로 돌아가도록 한다. 참배길가에 떨어진 낙엽도 쓸어 모아, 전부 숲으로 돌려 놓을 뿐이다. 숲에서는 인위적으로 가져오지도, 가져가지도 않는, 오로지 자연 그대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기본원칙이다.

이렇게 지연의 적자생존의 원칙에서 나무의 종류는 약 247종으로 감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나무 수가 17만 그루를 넘는, 도쿄내에서 가장 울창한 숲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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