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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생선을 좋아하게 된 이유Image

생선회에 생선조림, 생선구이에 튀김…. 일본에는 다양한 생선 요리법이 있다. 그리고 생선은 일본인의 식탁에 빠뜨릴 수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본인은 생선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왜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글●카와이 토모야스(河井智康, 해양과학자)

 

 

 

세계에서 생선을 제일 많이 먹는 국민

일본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어업백서(1999년도)에 세계 각국의「1인당 1년 식용 어패류 소비량」 통계가 나와 있다. 이 자료를 보면 일본은 4위로

1위 맬다이브

153.4 kg

2위 아이슬랜드

91.1 kg

3위 키리바티공화국

78.6 kg

4위 일본

70.6 kg

로 나와 있다. 일본인은 1년간에 자신의 체중보다 좀더 많은 양의 어패류를 먹고 있지만, 맬다이브 국민은 그 2배 이상 먹고 있어 조금은 놀랍게 여겨졌다. 맬다이브제도는 인도양에 있는 1200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요즘은 리조트지로서 유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1인당 어패류 소비가 일본이 4위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각국의 인구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생각했다. 각국의 인구를 조사해 보면 맬다이브의 인구는 약26만 여명, 아이슬랜드도 거의 27만 여명, 키리바티공화국은 8만 명 밖에 살지 않는다. 20~30만 명이라면 도쿄의 신주쿠구(新宿區)정도의 인구와 비슷하다. 그 정도의 지역단위로 살펴보면 일본에서도 평균 두 배 이상의 어패류를 먹고 있는 지역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본의 평균치는 1억인이 넘는 대국민의 평균치이므로, 일본인이 세계에서 가장 생선을 많이 먹는 국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조몽인(繩文人)과 생선과의 만남

지금부터 약 1만 수천 여년 전, 지구는 「빙하기를 마치고 온난화가 시작되었다. 현재도 「간빙기(間氷期)」라고 불리며 상대적으로 온난한 기온이지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인공적 지구 온난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당시에도 서서히 해수면이 상승했다.

일본에서는 1만 2~3,000년 전부터 약 1 만년사이를 조몽시대(繩文時代)라고 부르고, 그 무렵의 해면이 높아진 것을「조몽해진(繩文海進)」이라 한다. 최고로 높았을 때는 6,000년 전무렵, 도쿄만(東京都)은 현제보다 65㎞나 내륙에 위치한 군마현 타테바야시시(群馬縣館林市) 근처에까지 달했다고 하여, 지금보다 수 미터는 해수면이 높았다고 생각된다. 기온도 오늘날보다 평균 3도 이상 높았다고 전해진다.

기온이 따뜻해져 바다가 넓어지면,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에서 사람들이 해변으로 나가는 것은 필연적일 것이다. 조몽인이 마루키부네(丸木舟,통나무배)를 만들어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게 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일본최고의 패총이라는 카나가와현(神奈川縣) 나츠시마카이즈카(夏島貝塚) 유적에서도 낚시바늘이나 섬이 발견되고 있어, 9천년 전에 이미 낚시나 섬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패총에서는 연안에서 잡을 수 있는 조개 껍대기뿐만 아니라 바닷물고기인 참치, 가다랭이, 도미, 농어, 갯장어, 가오리 등의 뼈를 많이 볼 수 있다.하지만, 나는 이런 유물이 나왔다고 해서 생선을 먹는 문화가 확립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계 각지에도 해양국은 있고 패총에서 어패류의 유물 등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은 그 종류가 더욱 풍부하다. 조몽인은 세계 어디보다 먼저 생선의 맛을 터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은 어패류를 날것이나 이에 가까운 형태로 먹는 행위가 이미 행해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에는 회의 맛을 즐길 줄 알았던 것이다

쌀 문화가 생선 먹는 문화를 발전시켰다

온난화가 풀이 꺾이고 해수면도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일본에서는 사계절이 분명해져, 생선에도 각 계절의 맛이 생겨, 회는 그 맛을 더해갔다. 그리고 대략2,300년 전, 아시아대륙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벼농사와 철제도구라는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일본열도에 퍼져 갔지만, 조몽인의 생선을 먹는 습관은 계속된 것이다. 야요이시대(彌生時代)가 도래한 것이다.

그리고 쌀 경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식문화가 일본인의 생선을 먹는 문화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다. 쌀밥은 갖가지 반찬과 함께 입안에서 음미하는 것이 특징이고, 수육보다 생선이 부드럽고 쌀밥에 맞았다고 생각된다. 마침내 생선에 맞는 일본술도 등장해 쌀밥과 생선과의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서민의 생활 속에도 생선문화는 뿌리를 내렸다. 일본의 시치후쿠진(七福神)의 칠복신 중에 에비스(惠比須)씨는 어업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쌀을 지키는 오구로(大黑)씨와 함께 부엌에서 제사를 지냈다. 경사스러운 일에는 도미나 대합이 이용되는 등, 각지방에서는 특색 있게 생선을 먹는 문화의 지혜를 꽃 피웠다. 절구와 회화에도 사용되고 일본 대중 예능의 만담에도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생선은 지금 일본국민에게 있어서 하나의「문화」이다. 이미 일본인의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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